김성민 K&L미술관 대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 만들고 싶어"

김성민 K&L미술관 대표. 본인제공

 

“20여년 동안 기업체를 경영하면서 사회 환원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워낙 음악과 예술문화를 좋아했기에 오래전부터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K&L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민 대표는 “K&L미술관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 시절 6년 동안 주식회사 대우섬유 개발부에서 일했다. 이후 과천에서 터를 잡고 패션업체인 에스엠케이인터내셔널을 창립해 30년 동안 유럽,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과 교류하며 사업을 성장시켰다.

 

2003년 당시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던 과천시 뒷골에 패션회사를 설립하고 8년 뒤인 2011년 회사 바로 옆에 스페인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그리고 지난 9월 그의 꿈이었던 K&L미술관을 정식 개관했다. 이로써 과천엔 국립현대미술관 외에 새로운 전시 공간이 하나 더 늘었다. 특히 미술관을 개관한 것은 딸의 역량이 컸다. 미술을 전공한 딸은 김 대표의 예술에 대한 관심을 실현시켜 주는 원동력이 됐다.

 

김 대표는 미술관 개관 첫 전시에 헤르만 니치 작품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에 접목한 니치의 대형 회화 때문이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아직 생소하다는 반응도 많다. 하지만 김 대표는 시기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콜라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바그너는 내 평생 멘토 같은 음악가인데 올해가 바그너 탄생 210주년이 되는 해라는 의미가 있다”며 “작품이 심오해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작품을 통해 함께 공감하는 부분들이 소중한 것 같다”고 전했다.

 

과천시 한예종 유치위원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 김 대표는 과천 뒷골의 미술관 영역을 확장해 과천이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음악과 미술을 함께하는 공간으로서 항상 새로운 전시를 할 때마다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12월13일에는 송년음악회도 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서울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과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앞으로 과천시 관내 학생들이 자주 미술관을 찾아와 문화적 영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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