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도서…'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 &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자 중 하나는 반려동물이다. 삶에서 위로와 사랑을 나눌 대상이 점차 줄어들면서 그 빈자리를 반려동물이 채워주고 있다. 10월4일 ‘세계동물의 날’을 맞아 반려동물에 관한 책 두 권을 찾아봤다. 동물이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로 변해왔는지 돌아보면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

 

■ ‘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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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좋은땅 刊). 예스24 제공

 

개를 사람과 동등한 존재로 대하는 것과 사람으로 여기는 것은 다르다. 개와 인간이 함께할 때 우선순위로 둬야 하는 사실은 ‘개는 사람과 다르다’는 것. 무작정 개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인간의 기준에 맞춘 속박과 자극은 개들의 건강한 삶을 망칠 위험이 있다. 원활한 교감은 존재의 다름을 명확히 인지하는 시점부터 출발한다.

 

‘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좋은땅 刊)를 펴낸 권기진 행동상담사는 ‘반려견 행동이론’을 토대로 반려인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개를 개답게 기를 때, 건강한 반려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아닌 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에 맞춰 사람의 행동을 조정해야 한다.

 

지나친 짖음, 분리불안, 식분증과 같은 개의 문제 행동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주로 나타난다. 근본적인 개의 본성이 인간의 생활과는 맞지 않는다는 데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책은 개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교정하고 유형별 문제행동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개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무리근성’과 인간 중심 사고가 불러오는 폐해를 다룬다. 이어지는 내용으로는 반려인들이 범하는 잘못이 개들에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개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안을 확인할 수 있다.

 

■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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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표지. 라곰 刊

 

지난달 20일 발간된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라곰 刊)는 국내 최초 펫로스 전문 심리 상담 센터를 개소해 반려동물과의 사별로 고통을 겪는 이들을 치료하는 조지훈 원장이 써낸 책이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과의 사별 이후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반응의 집합체다. 일반적인 사별 반응처럼 우울감, 최책감, 수면 문제가 찾아올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지금껏 만났던 수백여명의 환자들과 나눴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을 설명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특히 저자 역시 반려견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사별을 겪은 반려인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을 얻고 있다.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펫로스 증후군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애도의 단계, 심리적 오류, 외상적 펫로스 등을 분명하게 짚어내는 구성을 보여준다. 이별 준비, 안락사, 펫로스 모임 등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며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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