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제단 좌우에는 별도로 기도할 수 있는 작은 예배당이 있는데 오른편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리는 예배당이 있고 왼편에는 검은 옷을 입은 ‘고독의 성모’ 그림이 있는 예배당에서 미사를 마친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다.
대성당에는 조각상 외에도 빛이 안으로 비치는 곳에는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창을 통해 성당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신비함이 내부를 더욱 엄숙하게 한다. 중앙 제단에서 입구를 바라보면 2층에 자리하고 있는 빛바랜 바로크 파이프오르간은 대성당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대성당은 1535년경 세우기 시작해 1640년 초기 공사를 마무리하고 대교구 성전 역할을 했으나 17세기 말 측면 예배당과 본당의 둥근 돔 천장이 추가됐다. 그 후 1724년에는 미겔 데 사나브리아가 증축 공사를 맡아 주변 건물을 이어 짓기 시작했는데 이때 이 지역에 흔한 지진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강해 1733년 완공했다.
그 후에도 대성당은 여러 차례 보수와 보강작업을 했고 1931년에는 지진으로 부서진 첨탑을 철거하고 지금 모습의 첨탑을 새로 세워 완성했다. 남쪽 건물에는 에스파냐 왕 페르난도 7세가 기증한 목각 시계가 있다.
대성당 밖으로 나오자 짙은 어둠이 내린 광장에는 마리아치의 흥겨운 연주에 맞춰 많은 이들이 어울려 춤사위가 펼쳐지고 밤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며, 오악사카는 생각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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