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이 숨쉬는 길을 걸으며, 나 자신의 불확실한 건강을 위해 많은 사람이 맨발로 길을 걷고 있다. 인생에서 추구하는 성공은 저마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 그 행복 속에는 건강이 기본이다.
지금 전국은 맨발 걷기 열풍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조례를 만들어 맨발 걷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도시공원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서울시, 인천시, 경기 수원시·화성시·용인시, 전북 남원시·장수군, 광주광역시 서구 등도 조례를 발의해 맨발 걷기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국회에서도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심사 받고 있다.
최근 성남시는 ‘맨발 황토길’ 여섯 곳을 조성해 9월 말까지 차례로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하남시는 미사 뚝방길에 1.9㎞ 모래 맨발 길을 조성했다. 의왕시도 포일 숲속공원 황톳길을 조성해 지난 8월7일 개장했다. 안양시도 맨발 걷기 좋은 흙길 학의천을 조성할 계획이다. 9일 경남 함양에서 산삼축제와 맨발 걷기 대회를 개최했고 전남 무안에서는 황토 갯벌축제를 벌이고 있다. 이제 맨발 걷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온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맨발로 땅을 밟는 것의 중요성은 고대부터 잘 알려져 왔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족장들은 전통적인 맨발 걷기를 하며 맨 땅에 피부가 닿는 것을 좋아했다. 노인들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땅 위를 걸었다. 그들은 땅에 앉으면 어머니에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땅은 몸을 진정시키고 정화해 주기 때문이다.
최근에 서수원 금곡동에 산울림공원 황톳길 조성을 위해 지역주민 500여명과 함께 수원시와 사업을 협의 중이다. 이제 맨발 걷기로 기적이 탄생한 사례는 너무나 많다. 각종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맨발 걷기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세 끼 밥을 먹듯이 맨발로 걷자. 집 근처 마당, 화단 등 자투리 흙길도 좋다. 가까운 산길, 숲길, 바닷가를 걸으면 더욱 좋다.
모든 생명체를 살아 숨 쉬게 하는 땅 위에서 걸어야 한다. 맨발 걷기라는 막강한 치료제를 잘 활용하면 건강한 국민, 행복한 국가를 만드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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