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박사-최재천 교수, DMZ서 생태·평화 메시지 전달

세계적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교수가 정전 70년을 맞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생태·평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은 지난 8일 DMZ 인근에서 생태·평화선언을 진행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왼쪽)와 제인 구달 박사(오른쪽). 경기도 제공 

 

세계적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교수가 정전 70년을 맞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생태·평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기도 DMZ 오픈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뿌리와 새싹 DMZ 생태평화 선언’이 파주 장산전망대에서 진행됐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교수를 비롯해 국제 풀뿌리 환경운동 단체인 ‘뿌리와 새싹’ 회원 50여명이 참여, 전 세계의 생태적 평화 가치를 알리기 위한 대화와 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뿌리와 새싹’ 회원들은 일상에서의 생태와 평화를 위해 실천한 활동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작성해 제인 구달 박사에게 전달했다. 총 12개 팀이 대화에 참여했으며, 12라는 숫자는 제인 구달이 최초로 탄자니아에서 ‘뿌리와 새싹’을 만들 때 모였던 12명의 사람을 상징한다.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교수는 이들의 활동에 공감하며 생태와 평화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들은 장산전망대에서 한반도의 생태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평화의 상징인 대형 천으로 제작된 비둘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아울러 야생 최상위 포식자의 발걸음을 상징하는 북소리에 맞춰 땅을 밟는 행렬을 통해 DMZ의 야생보호 가치를 알렸다.

 

UN 평화 대사인 제인 구달 박사는 “이곳 DMZ 근처로 걸어오면서 오래된 벙커가 수풀에 파묻힌 모습을 봤다. 다시 한번 자연의 위대한 회복력을 실감했다”며 “한반도도 자연처럼 평화로운 상태로 회복하고 DMZ에서 북측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DMZ 오픈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최재천 교수는 “비무장지대는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지닌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DMZ 오픈 페스티벌이 비무장지대의 다양한 생태, 평화,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고, 함께 공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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