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4안타 폭발…롯데전 5연승 ‘천적’ 우뚝

선발투수 고영표, 3경기 연속 QS+로 팀 8-2 승리 앞장
황재균, 통산 3천루타 대기록…김민혁 등 5명 멀티히트

21일 롯데와의 홈 경기서 KT 선발 투수 고영표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타선의 폭발로 롯데전 5연승을 내달렸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 고영표의 1실점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로 8대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주중 2연전서 모두 승리하며 6월에만 12승을 쓸어담아 시즌 성적 28승2무34패로 승률을 끌어올렸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한동희와 윤동희가 잇따라 내야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더블 스틸을 시도하다가 한동희가 3루서 아웃됐으나, 1사 2루서 유강남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윤동희가 홈을 밟았다.

 

1,2회 롯데 선발 나균안의 구위에 눌려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던 KT는 3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안치영의 내야 안타와 김상수의 우전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은 뒤 김민혁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알포드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2루서 이번에는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고영표의 호투 속에 1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KT는 5회 선두 타자 김상수의 우전 안타와 김민혁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알포드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뽑아 3대1로 앞서갔다.

 

그리고 6회 KT 타선이 불을 뿜으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경수가 볼넷으로 나간 뒤 황재균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쳐 박경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안타로 황재균은 KBO리그 통산 21번째 3천 루타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KT는 무사 3루서 배정대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황재균이 홈을 밟았고, 롯데 선발 나균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에도 안타행진은 이어졌다. 안치영의 번트 안타와 김상수의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뒤 김민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다음 타자 알포드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롯데 두 번째 투수 진승현의 폭투와 박병호의 고의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8대1로 달아났다.

 

고영표에 이어 8회 주권이 삼자범퇴 이닝으로 막아낸 뒤 9회 이선우가 2사 후 연속 안타와 실책으로 1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점수는 허용하지 않았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비자책), 무4사구, 5탈삼진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플러스를 기록하는 호투를 펼쳐 시즌 6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4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김민혁, 알포드, 황재균, 안치영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승리투수인 고영표는 “오늘 체인지업이 마음 먹은대로 잘 먹혔다. 2회 선취점을 내준 후 직구를 섞어가면서 결정구는 변화구로 승부한 것이 적중했다”면서 “무엇 보다 팀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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