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박재민에 1타 앞서 지난해 ‘영건스 매치플레이’ 우승 후 8개월 만의 정상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 안성현(14·화성 비봉중)이 제1회 클럽디 아마추어 에코 챔피언십 남자부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원년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최연소 국가대표인 안성현은 9일 전북 익산의 클럽디 금강(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4라운드 경기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데일리 베스트인 66타를 치며 맹추격한 박재민(대전방통고·273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영건스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뒤 8개월 만이자 대한골프협회 주최 대회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첫 우승으로 국가대표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안성현은 대회 첫 날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뒤, 2일째에도 5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이어 3라운드서 4타를 줄여 2위 문동현(인천 제물포고부설 방통고)에 3타 앞선 1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했다.
첫 홀과 2번 홀(이상 파4)서 연속 파 세이브를 기록한 안성현은 3번홀(파5) 버디로 1타를 줄인 뒤 4번홀(파3)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하지만 5~8번홀(이상 파4)을 연속 파 세이브하며 안정을 찾았고, 9번홀(파5)서 1타를 줄여 전반을 마쳤다.
10번홀(파5)과 11번, 12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3타를 줄인 안성현은 그러나 13번홀(파4) 보기로 다시 주춤한 뒤 14번홀 파를 세이브했으나, 15번홀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역전 위기에 몰린 안성현은 그러나 17번홀(파3)서 버디를 잡고, 마지막 18번홀(파5)서 파로 마감해 1타차 짜릿한 우승을 일궜다.
안성현은 우승 뒤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대회에서 원년 우승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중 샷이 가장 말을 듣지 않아 다소 고전했는데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 우승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도록 샷을 더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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