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창’ VS 道公 ‘방패’, 4년만의 챔프전 기선제압 특명

흥국, 김연경·옐레나 쌍포 앞세워 통합챔프 등극 야망
도공, 배유나·정대영 트윈 타워에 임명옥 수비력 장점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과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4년 만에 챔피언전서 격돌한다. 사진은 정규리그 6라운드 두 팀간 맞대결 모습.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인천 흥국생명이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4년 만의 통합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29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두 팀의 챔피언전 격돌은 4년 만으로 2018-2019 시즌서는 흥국생명이 3승1패로 앞서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 챔피언전은 흥국생명의 ‘창’과 도로공사의 ‘방패’ 대결로 요약된다.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연경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옐레나 좌우 쌍포가 위력적이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45.76%로 1위, 옐레나는 4위(42.79%)에 오르는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맹위를 떨쳤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팀이 어려울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도 각각 이동 공격과 시간차 공격서 3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력에서는 흥국생명이 우위에 있다.

 

이에 맞설 도로공사는 탄탄한 블로킹과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그동안 두 차례 챔피언전서 모두 뒤졌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도로공사는 최근 공격력이 살아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아포짓 스파이커 캣벨이 주포지만 흥국생명에 비해 위력감은 덜하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블로킹 부문 2, 3위인 베테랑 배유나와 정대영(이상 세트당 0.77개)이 리그 최고의 벽을 쌓고 있고, 리시브 1, 2위인 임명옥(효율 59.85%)과 문정원(56.94%)이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등 수비력이 좋은 팀이다.

 

올 시즌 양팀 대결서도 도로공사는 블로킹서 세트당 2.54개로 흥국생명(2개)에 앞섰고, 리시브도 10.58개로 상대(7.63)에 우위를 보였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단기전에서 팀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멘탈과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써 준비했다. 상대와는 6라운드 대결서 졌기 때문에 꼭 설욕하고 싶다.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진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플레이오프서 3차전을 가지 않아 휴식과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상대 김연경과 옐레나 봉쇄가 과제다. 세터 이윤정이 플레이오프 처럼 흔들리지 않고 잘 이끌어준다면 기선 제압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양 팀간 시즌 맞대결서는 5승1패로 흥국생명이 크게 앞서있다. 다만 마지막 6라운 대결서 도로공사가 3대1로 승리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

 

역대 여자부 챔피언전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이 70.59%이고,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확률은 100%인 가운데 4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과 5년 만에 챔피언을 노리는 도로공사 중 누가 1차전을 잡으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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