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 710만㎡(약 215만평)를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용인 지역사회는 즉각 환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정부는 15일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원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화성·평택 캠퍼스와 별개로 남사읍에 대규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재계 및 지역사회에선 대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향후 절차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당부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서석홍 용인상공회의소 회장은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용인에 선정돼 기업인으로서 대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반도체 산업단지 선정에 있어 뒤따르는 행정절차 또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용인시가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남사읍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주민들도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소식을 반겼다. 주민들은 남사읍의 발전을 통해 처인구 지역상권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주민 김대섭씨(65)는 “내가 사는 동네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 (반도체 산업은) 용인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처진구’라는 오명을 오래도록 들어온 처인구가 이제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송명자 남사읍장은 “남사읍은 오산, 화성, 안성과 경계지역이다 보니 주민 입장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부분도 많았는데 이번 소식을 접하고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다. 남사읍은 도농 복합도시의 축소판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반도체 산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반도체 도시 용인의 도로·철도망 등 교통 인프라와 반도체 기업에서 일할 근로자를 비롯한 시민을 위한 생활 인프라가 더욱더 갖춰져야 한다”며 “시 차원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겠지만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교통 인프라 확충 등에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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