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인창동 375가구 규모의 대원칸타빌아파트가 입주 중인 가운데 대중교통 문제가 또 다른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정문 앞에는 버스정류소가 조성됐지만 지나는 마을버스는 물론 기다리는 입주민도 찾아 볼 수가 없어서다.
15일 구리시와 해당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대부분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많아 구리역 또는 강변역까지 가야하는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만큼 출퇴근길 대중교통으로 이용해야 하는 주민들은 10여분 걸어 교문사거리 인근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 늦었다 싶으면 택시를 타고 가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와 함께 정문 앞 횡단보도 건너편에 마을버스가 지나가지만 이용자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버스를 이용하기 보다 차라리 걸어 이동하는 시간이 더 짧다는 이유에서다.
늑장 준공처리로 촉발된 대원칸타빌 입주민들의 불편·불만(경기일보 2월28일자 인터넷)은 교통불편으로 심화되는 모양새다.
인창4리 일원의 교통문제는 비단 대원칸타빌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는 대원칸타빌아파트 이외에도 이건필아파트141가구, 부영아파트122가구 등 연립·다가구주택 등을 종합하면 줄잡아 1천500가구 이상에 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도심으로 향하는 마을버스 노선이 없어 주민 불편과 불만은 높아만 가고 있는 형국이다.
당국의 대중교통정책에도 불신이 크다. 시가 교통사각지대를 해소를 위해 적절한 시기를 틈 타 관련 노선을 주기적으로 조정·운영한다지만 인창4리는 언제나 소외됐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구리역으로 향하는 마을버스나 강변역 방향의 노선버스 운행이 인창4리 주민들의 숙원이지만 시의 대답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외곽인 돌섬마을이나 한다리마을, 아치울마을 등지의 안쪽까지 버스가 운영 중인 사례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에도 무게가 실린다.
인창동 대원칸타빌아파트 입주자회 관계자는 “상당수 주민들이 대중교통문제로 불편을 겪으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루 빨리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인창동 대원칸타빌아파트 정문 앞 버스정류소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설치했다. 이곳을 지나도록 하는 마을버스노선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며 “다만 정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 지나는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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