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연승·흥국생명 주춤 ‘불씨 살아나’…10일 도로공사전 승리하면 가능성 높아
수원 현대건설이 되살아난 정규리그 1위 탈환 불씨를 키우기 위해 김천으로 출격한다.
현대건설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24승9패 승점 69를 기록, 인천 흥국생명(73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이 나란히 3경기 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현대건설은 10일 4위 한국도로공사와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서 반드시 승점 3(3-0 또는 3-1 승) 승리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마지막 1위 경쟁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 후반 주포 야스민과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전력 이탈로 5라운드서 5연패 늪에 빠지며 선두를 내줬다.
다행히 현대건설은 6라운드 들어 3연승으로 다시 상승기류를 타고있다. 행운도 찾아왔다. 사령탑 부재에도 무서운 기세로 선두로 도약한 흥국생명이 아본단자 감독 부임 이후 가진 4경기서 2승2패로 주춤, 현대건설에게 1위 탈환의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다.
10일 도로공사전과 16일 3위 대전 KGC와의 마지막 홈 경기서 승리해 선두와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좁히면 1위 재도약 가능성이 있다. 시즌 최종전이 19일 적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전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 중반 합류한 교체 외국인선수 몬타뇨가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고,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연견이 훈련을 시작해 수비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최근 ‘트윈타워’ 양효진, 이다현이 위력을 되찾고 황민경, 정지윤이 제 몫을 해주고 있어 김연견이 복귀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에 반해 흥국생명은 ‘쌍포’ 김연경과 옐레나의 위력이 이전만 못하고 주전 세터 이원정도 햄스트링 부상 중이어서 무서웠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만약 흥국생명이 KGC나 IBK 중 어느 한 팀에 잡힌다면 현대건설의 1위 탈환 가능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1위 탈환을 위해서는 도로공사전 승리가 필수다. 도로공사 역시 KGC에 2점 뒤진 상황이어서 현대건설전 승리가 절실해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성적이 들쭉날쭉 하지만 직전 경기서 흥국생명을 꺾으며 자신감에 차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도로공사와의 앞선 5차례 대결서 3승2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4·5라운드서는 모두 1대3으로 패했다.
꺼져가던 정규리그 우승 불씨가 살아난 행운을 현대건설이 살려 챔피언전 직행 통로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는 “도로공사전이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마지막 분수령이다. 남은 KGC와 흥국생명 모두 힘든 상대지만 도로공사를 잡는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욱 가질 수 있어 잔여 경기도 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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