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우리카드와 승점 3차…2연속 PS행 ‘가물가물’ 9일 2위 현대캐피탈 꺾고 연패사슬 끊어야 ‘희망적’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을 눈앞에 뒀던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최근 잇따른 패배로 봄배구 문턱에서 주저앉을 위기에 놓였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4라운드부터 무서운 기세로 3위까지 도약했던 한국전력은 마지막 6라운드 첫 경기서 삼성화재에 셧아웃 승리 후 선두 대한항공(1-3 패), 3위 경쟁의 우리카드(0-3 패)에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잔여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15승18패, 승점 47로 3위 우리카드(승점 50)에 3점 차로 뒤져있다. 리그 규정상 3·4위간 격차가 승점 3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될 수 있어 더이상 점수차가 벌어지면 PS 진출은 물건너 간다.
한국전력은 이 같은 위기에서 오는 9일 2위 현대캐피탈과 적지에서 만난다. 이후 12일 OK금융그룹, 17일 KB손해보험과 연속 홈에서 만나게 돼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3위 경쟁 팀인 우리카드가 사실상 봄배구가 어려워진 OK금융그룹(5위), 삼성화재(7위)와 잇따라 만난 뒤 대한항공과 최종전을 갖게 돼 객관적으로 여유있는 일정이어서 한국전력으로서는 반드시 현대캐피탈을 잡고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에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서있고,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에는 모두 2승3패로 열세다.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다. 이에 반해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에 4승1패,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 모두 3승2패로 앞서 있다.
한국전력이 4·5라운드 상승세를 탈 때의 기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타이스, 서재덕, 신영석 공격 트리오가 위력을 되찾고, 무엇보다 기복이 많은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세터 하승우의 안정된 볼배급도 필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앞선 두 경기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특히 우리카드전서 지나치게 긴장해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더욱 그렇다”면서 “남은 경기 가운데 2승만 거두면 PS 진출이 가능하리라 본다.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힘을 내 기필코 봄배구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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