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타운 제2구역 재개발사업이 조합집행부 부재 장기화로 공사 중단 위기(경기일보 2월20일자 10면)를 맞은 가운데 최근 치러진 신임 집행부선거도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는 등 조합원 간 갈등으로 무산돼 공사 중단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6일 광명뉴타운 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과 조합 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광명스피돔 주차장에서 신임 집행부 선출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투표 하루 전부터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예협) 회원들이 투표장에 난입해 조합 선관위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선거를 방해해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총회가 무산됐다.
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임원선출총회가 시급한 상황임을 알고 있어 충실히 직무를 다하고자 했으나 입예협 투표함사수대의 반복되는 신체적 위협과 폭언을 견딜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여러 번 이 같은 상황을 문자로 알려렸지만 입예협 투표함사수대의 폭력행위를 막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임시조합장에게 경호요원을 요청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으며 이에 선관위원들은 회의를 통해 선관위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임 집행부 선출이 무산되면서 지난달 시공사인 비전사업단이 조합 집행부 부재 등으로 발생한 공기 연장 연체료와 증액된 공사비 지급 협의를 31일까지 이행치 않으면 공사 중단과 계약을 해지한다는 통보가 임박함에 따라 공사 중단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조합은 선관위 구성을 완료한 이후 총회 일정을 재공고할 예정이어서 공사 중단 통보 기일 전까지 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조합 관계자는 “그간 총회 기간에 발생한 분쟁 등을 보완한 이후 개최되는 총회는 철저히 관리 감독해 분쟁 및 소란으로 총회가 연기되는 등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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