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 대표팀, ‘완전체’ 이뤄 마지막 담금질

우여곡절 끝 1일 선수단 전원 귀국…김하성·토미 현수 에드먼 합류
2일 회복훈련·3일 SSG와 평가전 후 4일 ‘결전의 땅’ 일본으로 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3 한국대표팀 양의지와 원태인, 박세웅 등이 1일 오전 애리조나 합동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완전체’를 이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한국 야구 대표팀이 2일부터 본격적인 실전 준비 모드에 돌입한다.

 

한국 대표팀은 1일 오전 5시10분 김기태 타격코치를 비롯한 선발대 13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귀국을 위해 LA로 이동하던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 지원스태프 등 22명이 현지 국내선 비행기의 기체 결함으로 육로 이동을 통해 두 대의 국적 항공기를 타고 이날 오후 5시30분 입국했다.

 

투손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유일한 한국계 외국인선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선발대 보다 30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이강철 감독 일행과 함께 고국땅을 밟았다.

 

이제 부상선수 없이 30명 전원이 모두 합류한 한국 대표팀은 서울 상암동에 마련된 대표팀 숙소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적응 및 회복훈련을 갖는다. 이어 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SSG 랜더스 2군과 대표팀을 섞어 변형 청백전 형식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대표팀은 짧은 국내 적응훈련을 가진 뒤 4일 ‘결전의 땅’ 일본으로 출국해 오는 9일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치를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오사카에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6일), 한신 타이거스(7일)와 두 차례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 후 다음날 도쿄에 입성한다.

 

한편, 대표팀은 애리조나 투손에서의 전지훈련이 추운 날씨와 악천후로 인해 두 차례 연습경기가 취소되고 귀국길 기체 결함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어 대회 개막 이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회에 맞춰 타격감을 끌어올린 타자들에 비해 WBC 공인구가 KBO리그 공보다 미끄러워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투수들이 불과 일주일 남짓의 훈련기간 동안 제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가 14년 만의 4강 진출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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