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마음의 문 닫은 아이, 아무리 질문해도 대답 듣기 어려워요

무슨 일 있더라도 돕겠다고 표현… 신뢰감 쌓으세요

image

Q.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기운이 없고 우울한 모습을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봐도 울기만 합니다.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지속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답답함만 커집니다. 아이가 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열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 싶은데 부모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합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A. 자녀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말을 하지 않으니 어머님께서 많이 걱정되시겠습니다. 자녀가 우울한 모습을 보이는데 침묵한다면,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고 있어 힘들다는 신호입니다.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때, 스스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부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옆에서 도와주겠다는 표현을 하면서 신뢰감을 쌓으세요.

 

이어 자녀의 행동과 주위 관계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노출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녀의 상처 확인, 용돈 및 물건들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친구 관계, 이성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선배들과의 관계, 온라인상의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면 좋습니다.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자녀와 대화를 시도할 경우 자녀가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조금 어렵지만 확인이 필요한 주제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말을 하기 어려워한다면 답답하더라도 부모에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공감하면서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받도록 권하길 바랍니다.

 

어머님께서 ‘상담은 이상한 사람들이 받는 것이 아닌,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 받는 것’임을 설명해 자녀가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랍니다. 백지은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