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왕’ 엄상백, 150% 인상…김민수는 1억3천500으로 최고 인상액
발가락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2022시즌 부진했던 내야수 강백호(24)가 지난해보다 47.3%가 삭감된 연봉에 사인했다.
KT는 29일 재계약 대상자 61명과 2023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연봉 협상을 통해 억대 연봉자는 4명(엄상백, 김민혁, 김준태, 오윤석)이 늘어 총 14명이 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강백호다. 강백호는 2022시즌 5억5천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발가락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고, 복귀 후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62경기에 나서 타율 0.245, 6홈런, 58안타, 29타점, OPS 0.683에 그쳤다. 이에 연봉의 절반 가까이 삭감된 2억9천만원에 사인했다.
한편, 최고 인상률은 지난해 ‘승률왕’인 투수 엄상백으로 2022시즌 8천만원에서 150% 인상된 2억원에 계약했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 승률 0.846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또 불펜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김민수는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김민수는 2022시즌 1억1천500만원에서 1억3천500만원 오른 2억5천만원(인상률 117.4%)에 계약했다.
외야수 김민혁은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 시즌 9천만원에서 66.7% 인상된 1억5천만원에 계약하며 야수 최고 인상률을 보였고, 포수 김준태(1억원)와 오윤석(1억2천만원)도 나란히 첫 억대 연봉에 올랐다.
외야수 배정대(3억4천만원)와 조용호(3억2천만원)는 나란히 8천만원 인상돼 야수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투수 박영현(6천100만원·103.3%), 이채호(6천만원·100%), 고영표(4억3천만원·43.3%), 소형준(3억2천만원·60%), 김재윤(3억6천만원·28.6%)은 인상안에, 주권은 2억9천500만원 동결과 배제성은 25.9% 삭감된 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KT 관계자는 “구단 내 연봉 산정 시스템에 맞춰 협상을 진행했다. 특정 선수에게 혜택을 주거나 하지 않았다”며 “강백호의 경우 생각보다 삭감 폭이 크다고 느껴 계약이 미뤄졌다. 3~4차례 에이전트와 협상을 진행했다. 발표 전날 밤까지 의견을 조율했고 지금의 결과를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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