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야스민 복귀 시점 불투명에 ‘속탄다’

토종선수 만으로 힘겹게 선두 수성…최근 시즌 2번째 연패 ‘위기’
디스크 수술 야스민, 실전 훈련 늦어져 2월 초 복귀 어려울 전망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주포 야스민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 애를 태우고 있다. 사진은 GS칼텍스전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는 야스민. 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에서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선수의 공백 속에서도 선두를 지켜온 수원 현대건설이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27·등록명 야스민)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 속을 태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허리 디스크 시술로 지난달 22일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국내 선수들로만 10경기를 치르며 6승4패로 선전, 선두를 지켜왔다. 그러나 3라운드 후반 시즌 첫 연패를 당한 데 이어 4라운드 막판 서울 GS칼텍스(2-3)와 김천 한국도로공사(1-3)에 거푸 져 시즌 두 번째 연패를 기록했다. 그 사이 2위 흥국생명이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현대건설로서는 5라운드 첫 경기인 2월 2일까지 8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잡은 데다 재활 훈련 중인 야스민이 2월초 복귀할 것으로 예측하고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야스민이 재활 훈련은 하고 있으나 허리에 부담을 느껴 아직도 실전 훈련은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철 현대건설 부단장은 “당초 야스민이 5라운드 부터는 코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근력 보강 등 재활훈련은 하고 있으나 실전 훈련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허리 통증은 사라져 일상 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선수가 실전 훈련에는 아직 부담을 느끼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훈련하면 2월초 복귀가 가능하지만 아직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야스민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현대건설로서는 큰 걱정이다. 그가 빠져있는 동안 오른쪽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맏언니’ 황연주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체력이 저하된 상황이어서 선두 수성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팀들에 비해 두터운 뎁스를 자랑하는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결장 속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황연주와 미들 블로커 양효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황민경 등이 공격을 분담하며 선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스민 부재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부상 이전 공격부문 1위를 달렸던 야스민의 복귀를 학수고대했던 현대건설로서는 그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선수단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1위를 내달리고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포스트시즌이 무산돼 챔피언 등극의 기회를 놓친 현대건설로써는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해 통합 우승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렇기에 야스민의 5라운드 복귀가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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