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탈출 한국전력, 대한항공 상대 3연승 불 밝힌다

한전, 타이스 중심 팀 전력 부활 …20일 시즌 3전패 설욕 다짐
대한항공, 1월 두 번째 패배로 상승세 주춤…선두 독주 재시동

2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반전을 기대하는 한국전력이 선두 대한항공과 20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13일 OK금융그룹전 승리 후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KOVO 제공

 

9연패 늪에서 벗어나 연승에 시동을 건 수원 한국전력이 상승세가 주춤한 선두 인천 대한항공을 20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3연패 수모를 되갚고 3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에서 대한항공은 18승4패, 승점 53으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43)에 10점 이상 앞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전력은 8승13패, 승점 26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양 팀의 최근 분위기는 반대다. 지난 10일 서울 우리카드전서 9연패 탈출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13일 안산 OK금융그룹을 3대0으로 완파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우리카드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석패해 3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새해들어 2패째다.

 

한국전력은 최근 완전히 살아난 분위기다. 중심에 타이스가 있다. 이번 시즌 팀의 부진 속에도 공격 1위, 득점 3위에 오르며 제 몫을 다해줬던 타이스는 최근 두 경기서 총 47득점, 공격성공률 각 58.54%, 63.58%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OK금융그룹전 2세트서는 공격 성공률 85.71%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약점으로 지적된 범실과 리시브도 좋아졌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은 것도 고무적이다. 연패 수렁에 빠지며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선수들이 연승과 함께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실제 OK금융그룹전서는 3세트 동안 범실이 12개에 불과했다. 이는 세트당 평균 범실 4개 수준으로 이번 시즌 평균 기록(5.86개)보다 확연히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선두 독주를 이어온 대한항공은 새해 첫 날 OK금융그룹에 셧아웃 패배를 기록한데 이어 우리카드에 덜미를 잡히며 주춤하고 있다. 특히 우리카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미들 블로커 이상현과 세터 한태준이 빠진 상황서 당한 패배라서 더욱 뼈아프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연패를 당한적이 없고, 우리카드전서 링컨이 올 시즌 리그 최다 서브에이스인 9개를 포함, 자신의 역대 최다 득점인 44점을 뽑아내는 등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것이 위안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 양 팀간 맞대결서 3전승을 거둬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도 다행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상대 대한항공이 최강의 팀은 분명하지만 못잡을 팀은 아니다. 선수들이 지나치게 의식을 하지 않고 평소 연습대로 해준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전력이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3연승으로 후반기 반등의 불꽃을 계속 타오르게 할지, 아니면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의 상승셀르 저지하며 고공비행을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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