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데 따른 기대 심리로 경기도 아파트값 하락세가 덜해졌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이번주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72% 하락해 전주(-0.86%)보다 하락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인천도 -0.99%에서 -0.73%로 낙폭이 둔화했다.
수도권과 전국의 아파트값은 각각 0.64%, 0.52% 떨어져 지난주(-0.81%, -0.65%)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가 완화됐다.
최근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간헐적 급매 거래 영향이 지속되던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가 타개책이 될지 주목된다.
이번에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광명은 철산·일직·광명동 대단지 위주로 1.26% 감소했고, 성남 수정구는 신흥·창곡동 등 매물가격 하향 조정 영향으로 -1.13% 떨어졌다. 이어 고양(-1.04%)은 도내·행신·화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1.02%)은 거래심리가 위축된 동탄신도시 위주로 약세가 지속됐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감소한 것이라는 데서 의의가 있다.
전세시장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1.15%에서 이번 주 -1.05%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내 시·도별 아파트 전셋값을 보면 서울(-1.15%→-1.05%), 인천(-1.04%→-0.96%), 경기(-1.17%→-1.06%) 아파트값이 모두 1주 전보다 ‘방어’ 상태를 보였다.
그럼에도 ‘집값’ 매매가가 상승세를 탄 건 아니어서,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규제 해제 결정으로 거래 절벽 현상이 일부 풀릴 것이라고 보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는 중이다. 하지만 고금리 여파로 시장의 매수세가 오르고 있진 않는 모습”이라며 “즉각적인 거래 증가 상황이 벌어지진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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