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빠진 인천 흥국생명, 감독 부재 속 4연승 ‘휘파람’

화성 IBK에 3-1 승…옐레나 28득점 맹위 떨쳐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제공

 

인천 흥국생명이 사령탑과 ‘에이스’ 김연경의 부재 속에서도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화성 IBK와의 원정 경기에서 28득점을 올린 옐레나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대1(25-23 30-28 23-25 26-24)로 승리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승점 3을 추가하며 47점이 돼 선두 수원 현대건설(승점 51)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히며 오는 11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을 기대케 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연경이 컨디션 난조로 빠졌지만 대체선수 김다은을 비롯해 옐레나, 이주아가 고루 활약해 7-2로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이후 IBK 산타나의 오픈 공격과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으로 13-13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타점 높은 후위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고, 끈질기게 따라붙은 IBK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25-23로 기선을 잡았다.

 

2세트도 접전 양상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김다은과 옐레나, 김미연이 맹공을 퍼부었고, IBK는 김수지와 표승주, 최정민이 단단한 블로킹 벽으로 맞섰다. 경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흥국생명은 IBK가 연속 범실로 자멸한 틈을 타 24-24 듀스를 만든 뒤 막판 집중력서 앞서 30-28로 웃었다. 2라운드 IBK는 블로킹을 6개나 잡아냈지만 범실 7개로 무너졌다.

 

3세트 들어 IBK는 육서영을 중심으로 과감한 공격을 시도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IBK는 또다시 연이은 범실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흥국생명은 이 틈을 파고들어 김미연의 시간차 공격과 이주아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23-23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IBK 육서영과 최정민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23-25로 세트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 초반 공격 성공률이 20%대에 그치며 지친 기색을 보였으나, 김다은이 연속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넣어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김미연이 득점에 가세해 14-11로 달아났다. 이후 IBK가 산타나를 앞세워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리베로 김해란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교체 선수들이 기대이상 활약해줘 듀스 접전 끝 26-24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IBK는 3연패를 기록하며 7승 13패로 6위에 머물러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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