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 운영 골프연습장 ‘혈세 낭비’... 구입 골프공 7만5천개 하자 ‘창고行’
광명도시공사가 7천여만원을 들여 구입한 연습장용 골프공이 강도 하자로 무용지물로 전락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광명시 하안동 소재 광명골프연습장(72타석)을 운영 중으로 매년 2회에 걸쳐 노후한 골프공을 교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사는 지난해 10월 노후 골프공 교체를 위해 입찰 과정을 거쳐 총 7천700만원의 예산으로 골프공 7만5천개를 A업체로부터 구입했다.
그러나 공사가 구입한 골프공 7만여개는 그동안 사용하던 제품(2피스)의 강도에 못 미치는 제품(1피스)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또 공사는 새로 구입한 골프공 사용 시 파손이 예견되면서 노후 제품과 교체를 못한 채 2개월이 지나도록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처럼 노후 골프공의 교체가 미뤄지면서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골프연습장 이용객 A씨는 “안일한 운영으로 예산만 탕진하고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고객들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광명도시공사 관계자는 “구입 당시 A업체가 제출한 제품 시험성적서에는 규격에 적합하다고 표기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뒤늦게 내구성이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적합한 제품을 구입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