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소닉붐, 3연승·탈꼴찌… “이제부터 시작이다”

외국인선수 전원 교체 후 홈 3연승 거두며 공동 7위 도약
새로 합류한 프로스퍼·존스 활약에 토종 선수들도 시너지

지난 2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서 슛을 쏘고 있는 KT의 새 외국인선수 재로드 존스. KBL 제공

 

우승후보에서 꼴찌로 추락했던 프로농구 수원 KT 소식붐이 반환점을 앞두고 홈 3연승을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 반등을 시작했다.

 

KT는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전서 시즌 첫 100득점 경기를 펼치며 101대91로 승리를 거두고 공동 7위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 우승과 함께 타 팀 감독들로부터 정규리그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KT는 예상과 달리 외국인선수 이제이 야노시케와 랜드리 은노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국내 선수들도 동반 부진하며 최하위로 추락했었다.

이에 KT는 지난 주 외국인선수 두 명을 레스터 프로스퍼(센터)와 재로드 존스(포워드)로 모두 교체하는 모험을 단행했고, 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프로스퍼가 데뷔전을 치른 전주 KCC전서는 패했으나, 존스가 가세한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84-79)과 25일 원주 DB전(77-64) 승리에 이어 최근 5경기서 4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현대모비스 마저 꺾었다. 공교롭게도 연말 4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르는 KT는 서동철 감독이 목표한 홈 4연전 전승에 1승 만을 남겨뒀다.

 

KT가 이처럼 반등한 데에는 새로 합류한 두 외국인선수가 수준급 기량으로 합격점을 받은 것이 원동력이다. 프로스퍼는 한국무대 데뷔전인 KCC전서 31점, 4리바운드, 3점슛 4개로 활약했고, 25일 DB전서는 17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프로스퍼 보다 한 경기 늦게 한국 무대에 오른 존스는 가스공사전 21점, 6리바운드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DB전서는 17점, 8리바운드, 현대모비스전서는 21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경기 모두 3점슛 3개 씩을 성공시켰다.

 

둘은 기량 뿐 아니라 팀 분위기에도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프로스퍼는 득점 후 댄스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고, 존스 역시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외국인선수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양홍석, 하윤기 등 국내 선수들도 함께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이들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서동철 KT 감독은 “외국인선수가 새로 들어오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조직력이 좋아졌다. 둘 모두 3점슛 능력까지 갖추면서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면서 “그러다보니 양홍석과 하윤기가 자기 색깔을 내며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이 분위기를 잘 살려 목표한 홈 4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