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중단 현대건설 VS 설욕 벼르는 흥국생명, ‘미리보는 챔프전’

29일 수원서 시즌 3번째 ‘빅뱅’…승점 3차 1·2위간 격돌에 ‘관심 고조’
주전 2명 빠진 현대 ‘안방불패’ 다짐…삼각편대 앞세운 흥국 설욕 별러

현대건설·흥국생명 엠블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26일 현재 현대건설이 15승1패, 승점 42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 경기를 더 치른 흥국생명이 승점 39(13승4패)로 맹추격하고 있다. 리그가 반환점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큰 이변이 없는한 양 팀간의 챔피언전 격돌이 유력시 돼 이번 대결은 ‘미리보는 챔피언전’으로 주목을 받는다.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서는 현대건설이 3대1, 3대0으로 모두 승리해 승점 3씩을 챙겼지만, 3번째 대결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하면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홈 최다연승(23연승) 기록이 중단될 수도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디스크 시술로 전력에서 이탈한데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도 어깨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이다.

 

둘이 빠진 상황에서도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3대1로 승리를 거뒀으나, 25일 대전 KGC인삼공사에는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역전패해 개막 후 15연승 행진이 멈춰섰다. 더욱이 다음 상대가 ‘월드스타’ 김연경을 비롯, 옐레나, 이주아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흥국생명이어서 시즌 첫 연패 위기감 마저 감돌고 있다.

 

다행인 것은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야스민 등 핵심전력 2명이 빠졌음에도 황연주, 나현수, 정지윤 등 주전급 백업들이 공백을 잘 메워줘 어느 팀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리그 최고의 리베로 김연견의 신들린 수비와 6년차 세터 김다인의 안정된 볼배급을 통한 다양한 공격에 높이가 강점이다. 하지만 장신 야스민과 이다현이 빠지면서 공·수 전력이 이전만 못하기 때문에 강한 서브로 상대 공격을 약화시키고 한 박자 빠른 퀵오픈과 속공 등으로 낮아진 높이를 극복해야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설 흥국생명은 20일 서울 GS칼텍스에 발목이 잡혔으나, 24일 화성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여전한 전력을 과시했다. 김연경·옐레나 쌍포가 여전히 위력적이어서 이들을 막지 못한다면 현대건설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개막 연승행진 중단 후 ‘안방불패’ 만은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현대건설과 올 시즌 두 차례 패배를 설욕하고 격차를 없애려는 흥국생명의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이 세밑 코트를 벌써부터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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