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의 미덕 몸소 실천한 명당초…명당 독서 프로젝트 출판기념회

명당 독서 프로젝트 출판기념회를 성황리 마친 명당초 6학년 학생들

경기도 한 초등학교가 학생 스스로 장래 꿈을 키워 가면서 기부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가져 화제다.

 

주인공은 수원 명당초등학교(교장 신영미) 6학년생들이다.

 

이들은 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친 지난 14일부터 3일 동안 독서교육 활동 일환인 ‘명당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이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베스트셀러의 탄생(더 비기닝)’이란 독서 프로젝트 학습의 결과물로 마련된 행사다.

자신들이 쓰고 완성한 책을 전시, 판매한 후 수익금을 봉사단체에 기부하는 방법의 뜻깊은 자리였다.

 

6학년생들이 지난 1년동안 추진해 온 독서 프로젝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학생들이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할 때만 해도 글 쓰는 과정을 쉽게 접해 보지 못한 터라 주제 선정부터 어려움에 맞닥뜨렸다. 하지만 동화·웹툰 작가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글 쓰는 과정을 조금씩 익혀 나가면서 글에 대한 친숙함과 완숙도를 더해 갔다. 그 결과 소설이나 시집,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작가가 돼 보겠다는 학생들이 하나둘 나타났고 시간이 지나면서 마치 신인 작가와 같은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명당 출판기념회는 이 같은 결실이 총 망라된 완결판인 셈이다.

 

게다가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지 학교 활동을 떠나 판매 수익금을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소중한 의미도 담고 있어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출판기념회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제시됐고 곧바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익금을 얻기 위해 글의 완성도를 높여 가는 열정이 돋보인 행사로 기록됐다.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30만원은 학생들이 정한 기부 단체 ‘피스윈즈코리아’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진우 학생은 “처음에는 주제 선정에서부터 쓸 내용을 정리하고, 다듬기까지 매우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통해 글쓰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내가 쓴 책이 판매돼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 도울 수 있어 매우 보람 있었다”고 흐뭇해했다.

 

명당초 신영미 교장은 “요즘처럼 책보다는 핸드폰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긴 글을 쓰게 하면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자신의 재능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독서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면서 학생 스스로 장래 꿈을 키우고 기부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는 참된 교육과 인간상 구현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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