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시작으로 KGC·흥국생명 등 까다로운 상대와 격돌 양효진 공백 극복·연승행진 부담감 떨쳐내는게 승리의 관건
시즌 개막 후 14연승과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홈 22연승의 고공 비행을 하고 있는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이번주부터 연승행진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3연전을 맞이한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도드람 V리그 2022-2023 여자부에서 리그 최다인 개막 14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38로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인천 흥국생명(12승3패·승점 35)에 3점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홈 경기서는 지난해 10월17일부터 22연승을 거두고 있다.
막강 화력과 한층 더 견고해진 수비력을 바탕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이 이번 주부터 ‘난적’들과 3연전을 앞두고 있어 연승행진 지속과 더불어 선두 독주 채비 구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 안방에서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8승6패·승점 24)와 만난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3패 가운데 두 번을 도로공사에 패했다. 개막 후 12연승을 달리다가 적지에서 2대3으로 패했고, 이후 15연승 후 역시 원정경기서 시즌 첫 0대3 패배를 당하는 등 두 차례나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와 앞선 두 차례 대결서 3대0, 3대2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두 번째 맞대결서 풀세트 접전 끝 진땀승을 거뒀 듯이 상대가 최근 지난 시즌의 기량이 살아나고 있어 이번 3라운드 맞대결서도 혈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날 승리하면 지난 시즌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연승(15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어 현대건설은 25일 6위 대전 KGC인삼공사, 29일 2위 흥국생명과 연이어 격돌한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6위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 한 차례 패배를 안겼던 팀으로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서도 모두 3대2 풀세트 접전을 펼쳤을 만큼 까다로운 상대다.
흥국생명 역시 1라운드서 3대1, 2라운드서 3대0으로 이겼으나 김연경·옐레나·이주아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치고 있고, 호시탐탐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어 역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더욱이 현대건설은 최근 팀의 간판인 센터 양효진이 코로나19 감염으로 2경기째 결장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 다행히 나현수가 양효진의 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양효진 복귀 후에도 그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여자부 ‘절대강자’ 현대건설이 연승행진 지속 여부가 가름될 첫 관문인 22일 도로공사전을 잘 넘겨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느냐는 선수들이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얼마나 떨쳐내느냐에 달려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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