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대한항공, 파죽의 6연승…현대캐피탈 3-1 제압

링컨·김민재, 32점·13점 맹활약…한 경기 덜 치르고도 현대에 승점 6차 앞서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에서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절대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링컨(32점, 공격성공률 64.3%)과 ‘신성’ 김민재 (13점, 공격성공률 71.4%)의 활약에 힘입어 2위 천안 현대캐피탈에 3대1(25-17 19-25 25-21 25-19)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6연승을 이어가며 12승2패, 승점 36점을 기록해 한 경기를 더 치른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링컨이 맹활약을 펼쳤으나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전광인으로 맞서 호각지세를 이뤘다. 9-9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연속 득점으로 14-10으로 리드를 잡았고, 링컨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손쉽게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전광인의 공격에 고전하며 2-6으로 기선을 빼앗겼다. 링컨의 오픈 공격과 김민재의 블로킹이 적중하며 12-14까지 추격했으나, 허수봉과 송원근이 불을 뿜은 현대캐피탈에 연속 3실점 하며 흐름을 다시 내줬고, 링컨의 서브 범실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서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양 팀은 현대캐피탈이 득점하고 대한항공이 추격하는 양상을 반복하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철벽 블로킹에 현대캐피탈은 점차 밸런스가 무너졌고, 이틈을 타 정지석과 링컨이 맹공을 펼쳐 17-13으로 달아났다. 결국 대한항공은 23-20으로 추격해 온 현대캐피탈을 뿌리치고 링컨의 후위공격 성공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경기 초반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김민재가 높이를 활용한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8-5로 앞서갔다. 이후 정지석의 공격이 현대캐피탈의 공격에 잇따라 막히며 9-9 동점을 내줬으나 링컨이 다시 힘을내며 17-12로 점수 차를 벌렸고, 막판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을 잘 뿌리쳐 승리했다.

이날 경기 MVP로 뽑힌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많이 했다. 블로킹하면서 점차 부담을 내려놔 재밌게 경기했다”며 “초반은 앞선 한국전력과의 경기처럼 연달아 속공에 실패했지만 후반 들어 (한)선수 형의 조언 아래 타이밍을 맞춰가며 점프를 뛰니 경기 후반 좋아진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해서 오래 배구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소감을 밝혔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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