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매경기 40점이상 합작…현대건설과 양강체제 구축
인천 흥국생명이 ‘공포의 쌍포’에 힘입어 무패 행진의 선두 수원 현대건설을 맹추격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10승(23패)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지만 2022-2023시즌은 최근 4연승을 포함 11승3패로 시즌이 반화점에 도달하기도 전 10승을 돌파했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현대건설(12승·승점 32)과 승점 동률을 이뤄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흥국생명의 선전에는 가공할 공격력에 있다. 총 득점 1천237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흥국생명은 공격 41.46%(2위), 오픈공격 35.41%(3위), 시간차공격 53.38%(1위), 이동공격 47.89%(2위), 후위공격 41.91%(3위), 속공 43.84%(3위), 퀵오픈 43.39%(2위)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매 경기 40점 이상을 합작하고 있는 김연경과 옐레나 쌍포 덕분이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뒤다가 2년 만에 V리그로 복귀했다. 한국 나이 35세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코트에서는 ‘월드스타’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256득점(6위)을 하는 동안 공격성공률 44.83%를 기록, 외국인선수 포함 전체 2위에 올라 있고, 수비에서도 리시브 효율 47.19%(5위), 디그 3.64개(8위)로 상위권에 있는 등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 같은 활약으로 1라운드 MVP에 뽑혔다.
또한 V리그 2년 차 옐레나는 리그 적응을 마치고 펄펄 날고 있다. 지난 시즌 대전 KGC에서 뛰며 공격력에서의 아쉬움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3순위로 지명돼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우려와 달리 옐레나는 올 시즌 309득점(3위)을 하는 동안 공격성공률 44.01%(2위)를 기록, 현대건설 야스민, KGC 엘리자벳과 함께 최고의 용병으로 꼽고 있다. 최근에는 큰 키(196㎝)를 활용한 블로킹(0.55·9위)까지 탑재하며 완성형 용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밖에 ‘기대주’ 이주아와 김다은, 김미연도 제 몫을 다하며 쌍포의 활약을 뒷받침해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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