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V리그 개막 이후 11연승 고공 행진

도로공사와 풀세트 접전 끝 3-2 신승…야스민, 35득점으로 상대 코트 유린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야스민이 상대 카타리나의 블로킹 위로 강타를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11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4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야스민 베다르트의 35득점 맹활약과 양효진(15점), 정지윤(13점)이 뒤를 받쳐 카타리나가 27득점을 올린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끝 3대2(25-23 23-25 25-18 24-26 15-10)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 11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30점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서 2위 인천 흥국생명(24점)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종반까지 22-22로 팽팽히 맞섰으나, 상대 카타리나의 공격이 잇따라 아웃되고 터치넷까지 겹치는 범실 덕에 먼저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중반까지 야스민의 활약으로 21-17, 5점차로 리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대영, 카타리나에게 연속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22-21로 쫓겼다. 이어 카타리나, 배유나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뒤 도로공사 우수민의 서브에이스와 박정아의 퀵오픈 성공으로 세트를 빼앗겼다.

3세트서도 양 팀은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현대건설은 정지윤, 야스민의 좌우 강타가 이어지고 김다인의 블로킹 성공에 상대 범실까지 겹치면서 21-15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연속 득점과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24-16까지 달아난 뒤 상대 전세얀에게 오픈공격과 서브에이스로 2점을 내줬지만 전세얀이 서브 범실을 하면서 다시 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 중반까지 12-15로 리드를 내줬지만, 야스민의 폭발적인 후위공격과 양효진의 A퀵, 상대 박정아의 실책에 편승해 연속 4득점을 올리며 16-15로 역전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연속 4점을 내주며 16-19로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힘을 내면서 20-21로 추격했으나 듀스접전서 24-26으로 져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 4-4에서 정지윤의 퀵오픈과 이다현의 다이렉트 킬, 황민경의 연속 공격이 성공돼 7-4로 앞서갔다. 끈질간 반격을 펼친 도로공사에 1점차까지 쫓긴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혼자 3점을 연속 뽑아내 11-7로 달아났다. 이후 3~5점 차 리드를 해가던 현대건설은 14-10에서 이다현이 속공을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들이 연승행진에 부담감을 느끼면서 실책이 많았던 경기였다. 다음 경기에서는 우리가 평소 해오던대로 경기를 펼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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