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인삼公 잡고 개막 10연승 행진

상대 주포 엘리자벳 부상 이탈에 3-2 역전승…홈 21연승 ‘안방 不敗’

30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수원 현대건설과 대전 KGC전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KOVO제공

수원 현대건설이 껄끄러운 상대 대전 KGC인삼공사를 꺾고 개막 10연승·홈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와의 홈 경기서 야스민(30점), 양효진(19점), 황민경(14점) 트리오의 활약과 리베로 김연견의 호수비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대2(25-19 23-25 19-25 25-17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 10연승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홈 최다 연승기록을 21경기로 늘렸다. 또한 승점 2를 추가, 28점으로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21)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1세트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9-7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김다인이 더블콘택트, 오버넷 실책으로 9-1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연속 실점으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야스민과 양효진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이며 연속 7득점을 올려 재역전에 성공했고 24-19서 양효진이 블로킹을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

2세트서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득점 1위 엘리자벳이 힘을 내기 시작한 KGC에 18-20으로 이끌렸다. 현대건설은 세터와 공격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결국 정호영과 한송이를 앞세운 KGC에 세트를 빼앗겼다.

3세트서도 KGC에 초반 리드를 빼앗긴 현대건설은 상대의 세트 범실에 힘입어 추격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엘리자벳에 연속 공격을 내주며 10-16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하지만 공격 점유율 60%를 차지하던 엘리자벳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틈을 타 현대건설은 정지윤을 투입, 19-22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로만 세트 후반 경기를 펼친 KGC는 이예솔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19-25로 따내 세트 스코어 2대1로 역전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 초반 국내 선수들이 활약한 KGC에 이끌리는 듯 했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8-7로 역전에 성공했고, 1~3세트 부진했던 야스민이 점차 힘을 발휘해 17-11로 점수 차를 벌리는 등 앞서간 끝에 25-17로 잡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세트는 현대건설의 무대였다. 야스민의 블로킹 성공으로 기분 좋은 5세트 시작을 알린 현대건설은 KGC 이소영의 연속 실책과 야스민, 양효진이 맹활약하며 8-1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끈질기게 따라붙는 KGC에 13-8까지 추격을 내줬으나, 양효진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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