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인천 앞바다의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은 42만1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46만6천여명)의 90% 수준으로 회복된 값이다. 낚시나 서핑 등 해상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의 활동 범위가 다시 넓어짐에 따라 해양기상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해양기상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은 다양하다. 해상교통 이용객, 어업 종사자, 해상교통 관련 종사자, 해경, 해군 등 바다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해양위험 기상으로부터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사람들이다. 특히 바다가 삶의 터전인 어업인들에게 해양기상정보는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다. 선박 운항에 날씨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양기상서비스의 목표다. 이에 수도권기상청은 해상업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해양기상정보에 관한 의견을 듣고 있다. 실제로 여기서 나온 의견들을 모아 2019,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서해중부해상의 특보구역을 세분화했다. 그리고 직접 청취하기 어려운 국민의 생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만족도 조사로 듣고 있다.
요즘같이 급변하는 시대, 국민이 해양위험 기상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수도권기상청은 서해중부해상의 특보상황, 위험기상정보 등을 밴드 등 SNS를 통해 국민과 관계자들에게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대(對)국민 밴드에 제공하는 가독성 높은 지역 맞춤형 자료들은 인천운항관리센터 등 다른 관련 SNS로도 공유된다.
다양한 해양기상정보를 접할 수 있는 해양기상정보 포털도 해양기상 서비스에서 빼놓을 수 없다. 기상청이 2019년부터 운영 중인 해양기상정보 포털은 항만, 항로, 레저, 어업, 안전, 안보, 해무 등 7개 분야에 대해 중요 지점별 해상실황, 해상예보, 해상예측정보, 조석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해무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수도권 3개 대교(영종, 인천, 서해대교)의 해무정보, 천리안위성을 활용한 실시간 해양기상 위성방송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바다에는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위험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바다로 향할 때는 해양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며 특히 서해중부해상은 11월부터 날씨가 나빠지므로 지금은 해양기상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큰 시기라 할 수 있다. 바다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기상청은 해양정보 수요자와 적극 소통하며 해양기상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할 것이다. 많은 목소리가 모여 더욱 질 높은 서비스로 나아가기를 기대하며, 기상청은 그 중심에서 해양기상서비스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유희동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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