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노력”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미래세대를 위한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업발전상 부문 상공업근로자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표순열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인천성모병원 노동조합 위원장(48)은 일과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행복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표 위원장은 20여년 전 임상병리사로 일을 시작해, 지난 2018년부터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으면서 함께 일하는 노동자 간의 연대와 발전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표 위원장이 노동조합에 뛰어든 이유는 종전 노동조합과 사용자의 갈등이 극심해지면서다. 표 위원장은 “갈등만 이어지니, 복리후생이나 처우개선의 여지가 없었다”며 “제도개선 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고충과 개선방안을 가감 없이 경영진에게 전달하면서 서로 입장 차이를 좁혔다”고 했다.
그는 병원이라는 사업장 특성상 다양한 직종의 조합원들이 많아 1개의 의견으로 통일하기 어려움이 컸다.노동조합을 구성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하다.
그는 “직종별 일을 하는 형태가 다르다 보니 모두가 만족할만한 협상안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족수당을 신설하는 등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꾸준히 사용자와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 지난 2018년 임금협상에서는 약 30차례의 실무교섭을 통해 임금협상안을 마련했고, 조직의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의사 결정은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를 원칙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표 위원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지난한 시절에도 교섭 속보를 발간하고, 체육대회를 추진 하는 등 소속감 향상에 앞장섰다.
표 위원장은 “여성 노동자들이 많아 여성평등과 모성보호 정책강화 등 다양한 캠페인도 했다”며 “중도퇴사율이 높고, 이직율이 높은 탓에 노동조합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것은 과제”라고 했다. 이어 “미래세대를 위해 좀 더 행복하고, 존중 받는 의료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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