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홈 19연승 ‘금자탑’…V리그 최다연승 경신

페퍼저축은행 3-0 꺾고 대기록…황연주·양효진·김연견 등 공수 맹위
26개 디그 ‘리베로’ 김연견, 경기 MVP…“최선 다해 집중한 것 주효”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광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KOVO제공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V리그 홈 경기 최다 연승기록을 새로 썼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서 황연주(17점), 양효진, 이다현(이상 13점), 정지윤(10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리베로 김연견이 디그 26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3대0(25-15 25-17 25-13) 셧아웃 시켰다.

이로써 시즌 개막 7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17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부터 안방 19연승을 기록, V리그 남녀 통틀어 역대 홈 최다 연승 기록(종전 2007년 남자부 삼성화재의 18연승)을 갈아치웠다.

1세트 황연주의 연속 오른쪽 공격 성공으로 기선을 잡은 현대건설은 황민경과 양효진이 득점에 가세하며 1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이다현의 블로킹과 황연주의 서브가 위력을 떨치며 25-15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초반 페퍼저축은행이 기세를 올렸다. 세트 초반 외국인선수 니아 리드를 앞세운 상대의 공세에 3-5로 이끌렸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후위 공격과 황민경의 퀵오픈으로 반격에 나섰고, 양효진이 블로킹으로 상대 흐름을 끊어내며 10-6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 박경현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13-11까지 쫓기던 현대건설은 정지윤과 이다현이 힘을 내며 18-12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김연견의 눈부신 호수비를 바탕으로 착실히 득점을 쌓아가 25-17로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서도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황민경, 황연주, 양효진이 차례로 블로킹에 성공하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켜 4-1로 리드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니아 리드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6-5까지 추격을 내줬으나 황민경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13-7로 달아났다.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은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 이다현, 정지윤이 번갈아 강타를 퍼부으며 상대를 13점에 묶어놓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경기 MVP로 뽑힌 김연견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영웅 기자

이날 경기 MVP로 뽑힌 김연견은 “1라운드에서 어렵게 승리를 따낸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야스민까지 없어 조금 더 많이 생각하며 경기를 펼쳤다. (황)연주 언니를 비롯해 공격진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 나서며 바운드가 되는 공도 끝까지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집중했다. 팀을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하겠다고 각오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홈 최다 연승기록 작성과 관련해 “홈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은 편안함 같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 한 경기씩 이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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