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전승' 수원 현대건설, V리그 최초 홈 19연승 간다

지난해부터 18연승 행진 기록중…16일 페퍼저축은행전서 대기록 도전
야스민 부상 결장 ‘악재’…대체자 황연주 비롯 양효진·이다현 등에 기대

지난 11일 대전 KGC인삼공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단이 득점 뒤 기뻐하고 있다.KOVO제공

여자 프로배구 1라운드서 전승을 거둔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2라운드 첫 경기서 V리그 역대 최초 홈 19연승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최종전서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경기 중 빠진 가운데 세트 스코어 3대2로 신승을 거두며 1라운드에서 전승(6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17로 선두 질주를 하고 있다.

기세를 몰아 현대건설은 16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V리그 남녀 통틀어 역대 통산 홈 최다연승 기록 도전에 나선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서울 GS칼텍스를 3대0으로 완파, 2007년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가 세운 V리그 홈 18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객관적인 전력상 1라운드서 6전 전패를 기록한 ‘신생’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비해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지고 있어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지난달 28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3대1로 승리하는 등 지난해 V리그에 뛰어든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7전 7승(컵대회 포함)을 거뒀다.

하지만 야스민이 어깨 회전근계 염좌로 일주일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이 부담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은 이번 시즌 133득점(2위), 공격 성공률 45.63%(2위), 서브 0.53개(2위)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었다. 강한 서브와 타점 높은 강타가 일품인 그의 결장은 리시브가 취약한 상대팀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호재고 팀으로서는 악재다.

다행인 것은 야스민의 결장에도 지난 KGC전서 베테랑 황연주(17점)가 공백을 잘 메우고 정지윤, 황민경(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양효진, 이다현(이상 미들블로커) 등이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1라운드 전승 1위를 지켜낸 것이다. 특히 리베로 김연견이 절정의 기량으로 수비를 책임지고 있어 심적인 부담감만 떨쳐낸다면 또 한번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아무래도 팀의 주 공격수인 야스민의 부상 결장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련한 황연주가 지난 KGC전 처럼 제 몫을 해주고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효진, 이다현, 정지윤 등이 높이를 앞세워 분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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