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농협 일부 임원 연수서 골프관광…조합원 반발

일부 임직원 일정무시 골프 관광... 이사 “개인 돈 지불… 문제없다”

최근 광명농협 임원연수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공식 일정을 무시한 채 골프관광을 즐긴 것으로 밝혀져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광명농협에 따르면 임원 간 단합과 화합을 위해 1천7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8~10일 2박3일 동안 제주도 일원에서 조합장과 이사, 직원 등 11명이 참여하는 임원연수 일정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동백정원 등 제주도내 명소를 관람하는 계획이 공식 일정으로 짜여졌다.

그러나 임원연수에 참여한 일행 중 이사 3명과 직원 1명 등 4명이 공식 일정과는 무관하게 제주도에 도착한 후 다음 날부터 이틀 동안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조합 임원과 직원이라는 사람들이 귀중한 조합의 예산이 들어가는 행사를 마치 개인의 관광여행으로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며 “특히 연수에 함께 참여한 조합장이 골프 치는 것을 알고도 묵인한 것은 무슨 까닭인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라운딩에 참여했던 B이사는 “라운딩에 참여한 당사자들 각자가 자신의 돈으로 골프비용을 지불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제주도 왕복 항공료와 숙박료 등은 이미 임원연수 예산으로 예약된 부분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병익 조합장은 “임원 연수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일탈한 건 사실”이라며 “연수 출발 전 골프 일정을 알았을 때 당사자들을 만류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조합장으로서 끝까지 만류하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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