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볕 좋은 날, 따스한 음악으로 치유 받는 기분입니다.”
‘2022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행사장 인근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음악으로 전해졌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29일 오후 2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e편한세상송도 아파트 광장에서 감사음악회가 열렸다. 시는 이번 감사 음악회를 통해 락 페스티벌의 큰 음악소리에 대해 배려해준 인근 주민들에게 따스한 음악을 전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아파트 주민 김미진씨(40)는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로 송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 협조했던 것 같다”며 “전혀 시끄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행사도 끝났는데, 이렇게 날 좋은 날에 따스한 음악을 선사해줘 가족 모두 나들이 나온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감사음악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가을 햇볕을 맞으며 기타 선율을 기반으로 한 어쿠스틱 가수들의 다양한 커버곡을 감상했다. 음악회에 참여한 어쿠스틱 아티스트들은 ‘푸른달’, ‘무드등’, ‘올랑 ’ 등 3팀으로 악기 본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아티스트들이다.
첫 무대를 연 싱어송라이터 푸른달은 본인의 자작곡 ‘비가 왔으면 좋겠어’를 선보이는 등 특유의 깨끗한 음색을 선보였다.
이어진 어쿠스틱 듀오 무드등의 무대에서는 깔끔한 기타선율과 함께 주민들이 잘 아는 인기곡을 커버하면서 주민들과의 ‘떼창’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보컬 임수현씨(29)는 관객석에 앉은 어린아이들이 20여명과 함께 부를 수 있는 이무진의 신호등과 방탄소년단(BTS)의 ‘Dynamite’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이는 등 관객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어진 음악 역시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10월에 태어난 아이를 위한 어쿠스틱 곡 ‘Happy Birthday to you’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의 무대를 만들어 냈다. 임씨는 “시끄러운 락 밴드 음악 소리도 이해해주신 만큼,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완벽한 주민들이 많다”며 “이 곳에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다 보니 저도 함께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하다”고 했다. 이어 “락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 여러분들의 협조 덕분이었다”고 했다.
마지막 무대는 어쿠스틱 남성 듀오인 올랑이 본인들의 자작곡 ‘나와 춤을 출래?’를 부르면서 따뜻한 감성을 건넸다. 보컬인 필로씨(29)는 “락 페스티벌이 소음이 있을 수 밖에 없는 행사라 불편 할 수 있을 텐데 호응을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주민들 앞에서 무대를 올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8월 5~7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 50여팀이 출연해 열렸으며, 역대 최다 관람 인원인 13만명을 기록했다. 전국의 슈퍼루키 500명과 인천지역 예술인의 지원, 지역 내 라이브클럽 12곳에서 사전 공연을 펼쳐 총 427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뤄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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