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2차 잠정합의안 마련…18일 찬반투표

기아 노사가 13일 2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4차 본교섭에서 2차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후 1개월여 만이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2025년부터 2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다만 전기차 혜택 관련 세부 사항은 고객대기 수요와 보조금 지급추이, 물량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로 협의한다는 단서가 달렸다.

전기차는 이전까지 퇴직자 신차 구매 할인 혜택인 ‘평생 사원증’ 제도의 적용에서 제외돼 있었다.

이번 협상에서 최대 쟁점으로 꼽히던 평생 사원증 제도는 사측의 축소안이 2차 잠정합의안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당초 2년에 한번씩 신차 30%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사측은 혜택 연령을 만 75세로 축소하고 구매 주기는 3년, 할인폭은 25%로 낮추는 안을 내놨다.

이번 합의안에는 또 하계 휴가비를 30만원 인상하는 내용도 담겼다.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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