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선명여고 세트스코어 3-0 완파…시즌 5관왕 쾌거
‘전통의 명가’ 수원 한봄고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자 고등부에서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박기주 감독·어창선 코치가 이끄는 한봄고는 12일 울산 성광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고등부 결승에서 진주 선명여고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이로써 한봄고는 태백산배대회(3월)와 전국종별선수권(5월), 정향누리배대회(6월), 춘계 전국중·고연맹전(8월) 우승에 이어 시즌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대구여고에 1대3으로 패해 연패 도전에 실패한 한봄고는 이날 선명여고를 만나 첫 세트를 25-22로 접전 끝에 따낸 뒤 2세트도 26-24로 혈투 끝에 가져왔다. 이어 승기를 잡은 한봄고는 3세트를 25-17로 가볍게 누르고 ‘고교 여자 배구 최강’ 타이틀을 다시 뺏어왔다.
박기주 한봄고 감독은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이 좋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모든 선수를 출전시켰다”며 “현재 1,2 학년 선수들과 선발한 신입생들도 좋아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수원 현대건설에 지명된 세터 김사랑은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해 기쁘지만 3년 동안 함께한 친구들과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며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한봄고에서 보낸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은 어른 돼서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될 것 같다. 아직까지 친구들과 상대 코트에서 만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프로무대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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