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시장 “구리도시공사 가급적 위탁 검토하겠다”

구리시 대형공사 적극 참여 길 열리나

신동화 구리시의원이 11일 시의회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구리시의회 제공

구리시가 앞으로 전문성 등이 요구된 대형 건축 공사를 구리도시공사에 맡겨 추진하는 도시공사 대행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위탁 개발보다는 도시공사 대행 사업으로 구리시 자생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11일 시의회 신동화 의원에 대한 시정 답변을 통해 전문성 부족으로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로점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답변에서 “구리도시공사의 시 사업 대행을 위해서는 공사의 인력 및 대행 수수료, 사업 다각화에 따른 예산 문제 등 여러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사업 부서와 안정적인 사업 추진 도모하면서 도시공사로의 대행 사업이 필요할 시, 관련 규정에 의거 대행 여부를 판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가급적 구리도시공사에 개발 공사를 위탁, 관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 시장은 캠코 위탁 방식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신동화 의원은 “현재 캠코가 구리시 공사를 위탁, 대행하고 있는데 관리, 감독 실태를 살펴본 결과, 설계·시공·감리 등을 대행하는 제3의 관리 업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구리도시공사가 관리,위탁할 경우, 발생한 수익과 새로운 일자리 등이 구리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의 능력을 키워야 도전 역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선7기 구리시는 캠코 위탁 방식으로 추진된 여성행복센터의 개발 등을 놓고 구리시의회 박석윤 전 의원과 마찰을 빚는 등 홍역을 앓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제30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 등을 통해 구리시 여성행복센터 위탁개발에 따른 재정부담 등 현안을 제기하면서 20년 동안 관리수수료와 시설위탁 관리비 245억원 과다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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