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인창천 복원사업 재추진·민원상담관 일단 제동…구리시의회 3억500여만원 삭감

image
구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선 8기 구리시가 최대 현안 사업으로 제시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시의회로부터 사업 예산 승인을 얻어 재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구리시의회는 2022년 제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추가경정사업예산안 심의 끝에 모두 7건 3억469만4천 원을 삭감, 처리한 뒤 예비비로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 심의에 있어 관심을 모았던 사업 예산은 민선8기 역점 또는 특색 사업으로 제출된 민원상담관 활동수당비 와 인창천 생태하천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비 요구 건이었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심의 끝에 우선, 시가 제출한 인창천 생태하천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건설기술심의 작성자료 용역) 9천700만 원을 전액 승인, 사업을 재추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해당 사업은 민선7기 때 폐기된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내용으로 시민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듣는 공청회 개최 및 사업 후 유지관리비 절감 방안 등을 포함한 용역비가 주요 골자다. 심의 과정에서 일부 논란이 제기됐으나 사업 추진에 따른 시급성 등을 감안, 용역비 반영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시가 제출한 민원상담관 활동수당 3천780만천 원을 전액 삭감, 처리했다. 사업 등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 민원상담관을 위촉하는 등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재발방지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가 5급 이상 퇴직 공무원과 퇴직 경찰 9명을 민원상담관으로 위촉, 일선 동에 배치하는 방법으로 현장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 어렵게 됐다. 다만, 시는 올해 말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 확보 등으로 사업을 회생시켜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철 시의회 예결위원장은 “민선8기 공약사항 추진 및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주요 사업 예산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사했다”면서 “침체된 민생경제 회복과 지원을 위해 신속히 집행돼야 할 예산 위주로 승인한 만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구리=김동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