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재차 10만명에 근접한 가운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국내 신규 확진자는 9만3천981명 발생해 전날 대비 3만6천672명 증가했다. 연휴 동안 증가한 이동량으로 풀이되며 지난 6일 기록한 9만9천882명 이후 8일 만에 9만명대로 올라왔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8만5천529명)보다도 8천452명 많다. 위중증 및 사망자는 각각 507명, 60명 발생했다. 경기지역에선 2만6천1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에 줄었던 진단 건수가 다시 급증하며 확진자 수도 덩달아 크게 늘어난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연휴 이후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방역 당국은 또 유행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주 0.87로 3주 연속 1이하를 기록해 코로나19 유행세는 꾸준히 감소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등장 이후 잠잠했던 독감 사례가 올해 다시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유입 초기인 지난 2020년 2월 이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이 강화되고 국제 이동이 줄어들며 국내 독감 발생은 급감했고, 이 같은 경향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독감 사례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증가세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감 발생이 상당히 많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지금이 독감에 준비하기 가장 좋을 때”라며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 유행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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