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주환, 화려한 백조로 변신…팀 후반기 ‘상승 동력’

전반기 극심한 슬럼프 딛고 9월 불꽃타…타율·OPS 등 대부분 최상위권

화려하게 부활한 최주환.SSG 랜더스 제공

2022 프로야구 선두인 SSG 랜더스의 ‘미운 오리새끼’ 내야수 최주환(34)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듯 연일 불꽃타를 휘두르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후반기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팀 2루수 최고 대우인 4년 최대 42억원을 받고 SSG에 입단한 최주환은 첫 시즌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인 뒤, 올 시즌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전반기 48경기에 나서 타율 0.161, 24안타, 2홈런, 19타점, 출루율 0.235, OPS 0.497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같은 부진으로 인해 두 차례나 퓨처스리그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는 등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7월까지 이 같은 부진이 이어지면서 점차 ‘최주환’이라는 이름마저 팬들에게서 잊혀져 갔던 그는 8월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적은 출장에도 서서히 타격감을 찾으며 타율 0.314를 기록한 뒤, 9월 들어 예전의 기량을 완전히 되찾았다.

최주환은 지난 6일까지 9월 5경기에 나서 11타수 6안타, 타율 0.545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홈런 공동 1위(3개), 장타율 1위(1.364), 출루율 1위(0.615). OPS 1위(1.979) 등 대부분 타격지표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그의 활약 덕에 최근 2위 LG에 쫓기는 신세가 되며 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달성에 한 때 먹구름이 끼었던 SSG도 주요 타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굳건히 선두를 지켜내고 있다.

상반기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던 최주환은 최근 팀에서 가장 화려한 ‘백조’로 거듭나면서 주춤했던 상승 동력에 다시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은 선두를 달리면서도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누군가 나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라며 “최근에는 최주환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등 구심점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