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꽃과 감성 풍부한 대화가 담긴 시집이 출간됐다.
은월 김혜숙 시인이 발간한 두 번째 시집 '끝내 붉음에 젖다'.(도서출판 문장刊)
지난 2018년 펴냈던 '끝내 어쩌자고 꽃'에 이어 두 번째 시집으로 제1부 ‘노란 생각 꽃’, 제2부 ‘반야사에서 날 봤네’, 제3부 ‘아신역 그곳에서 은월마을까지’, 제4부 ‘맨발’ 등 총 4부 80편의 주옥 같은 시가 실려 있다.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꽃을 사랑하는 또는 꽃을 향한 시인의 마음을 담아 독자에게 전하는 감성 풍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 하나는 이곳저곳을 다니며 보고 느낀 감동이 고스란히 글 속에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학평론가 조명제·나호열 시인은 “역동적 언어들은 기표와 기의의 층위를 무너뜨리고 친자연적 서정과 사랑의 현장성을 당차고 돌올하게 형상해낸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첫 시집으로부터 시작해 두 번째 시집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시작법이나 세계관이 여전히 흔들림 없이 자연의 생명력에 대한 탐구에 이어져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아무리 모자라고 못다 한 말끝이라도 누군가의 가슴에 스미다 공손히 받아 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면서 “겸손하게 반듯하게 나를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끝내 붉음에 젖다' 북 콘서트는 지난 6일 안영기 구리문화원장과 안승남 전 구리시장, 구리문인협회 회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편 김 시인은 (사)한국문인협회, (사)한국현대시인협회, 구리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 시인마을문학상, 2021년 제5회 국제문학시인대상 등을 수상했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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