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티스트 김아타가 ‘창조적 인간의 전형’이라는 이어령 선생을 새롭게 조명한 <이어령 하다> 책을 출간했다.
아티스트 김아타(Atta Kim)는 1956년 태어나 198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다. 그는 이어령 선생과 7년 전 만남을 시작으로 책을 펴냈다.
김아타 작가는 이어령 선생을 혁명하는 사람, 어느 진영에 속하지 않았던 ‘소수를 위한 사람’이라 칭한다. 자신이 촬영한 〈이어령하다〉는 이어령 선생의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한 후 오직 인간 이어령의 내면을 담았다.
바둑의 마지막 수를 놓듯, 들숨 사이 날숨 사이 말을 빚던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이 그림처럼 박혔다. 김 작가는 “이어령 선생은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 우주를 지휘하듯, 때로는 온화하고 때로는 격정적으로 당신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특히 작가는 “이어령 선생은 매일, 매 순간, 파격하고 혁명해 왔다”고 밝힌다. 책에는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생명 같은 메시지가 묻어난다. 김 작가와 이어령선생의 대화는 지성과 인문, 철학과 예술 전 범주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21세기 생명 자본주의와 자연의 예술, 그리고 죽음을 아우르는 지성의 오케스트라를 펼친다.
1부 ‘대화하다’는 김아타 작가가 이어령 선생의 사진을 촬영하게 된 동기, 2부 ‘편지하다’는 김아타와 이어령 선생의 철학적 대화가 주를 이룬다. 3부 ‘아르테논하다’에는 이어령 선생의 여러 조언과 김아타의 작품, 철학, 그리고 미술관 ‘아르테논’이 등장한다. 4부 ‘얼굴하다’는 두 사람의 더 깊은 대화 ON NATURE 〈자연하다〉의 철학과 이어령 선생을 촬영한 기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인간의 내면에 관한 철학과 죽음, 그리고 진정한 ‘나’란 무엇인가 등에 관해 설명이 이어진다. 5부 ‘실존하다’에서는 이어령 선생의 지식과 혁명을 용암과 마그마가 솟구치는 ‘시의 화산’에 비유하며, 그의 내면과 실존에 관해 설명한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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