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자녀가 이기적인 것 같아 속상합니다

건강한 자기애 갖도록… 부모의 공감적 반응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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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청소년 자녀가 자기밖에 모르고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 속상합니다.

A. 청소년기 자녀에게 건강한 자기애를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현대사회는 자기중심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흐름 속에서 치열한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 가족구조의 변화, 개인화된 미디어 활용 등은 청소년들의 자기애적 성향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보이는 자기애적 특성은 발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취약한 자기애적 특성을 극복하고 건강한 자기애를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약한 자기애를 가진 청소년은 과민함과 예민한 모습을 나타내며, ‘나는 상처 받아서는 안돼. 거절 당해서도 안돼. 못하는 것이 있어서도 안되고, 미움을 받아서도 안돼’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로 인해 타인의 표정과 행동에 민감해지고 비난받는 상황에 대해 과도한 민감성을 보이며 타인을 이용하거나 조정하고자 하는 자기중심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자기애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학자 코헛(Kohut)은 ‘부모의 공감적 정서반응’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즉, 부모가 자녀의 정서를 이해하고 수용해 공감적인 반응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정서를 공유하는 과정을 갖게 되면, 자녀는 부모로부터 충분히 이해 받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긍정적이고 건강한 자기애를 함양하게 되고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반응을 많이 해주세요. 자녀는 부모의 정서적 반응을 내면화함으로써 부정적인 상황과 실패의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내적자원을 활용함으로써 건강한 자기애를 발달시키게 됩니다.

백소진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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