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한 배움은 어디서 얻어야 할까. 선배들의 조언, 유명인의 강의도 좋지만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삶에 유익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책이다. 삶에 대한 저자들의 철학을 담은 책들이 오디오북으로 나왔다. 저자의 다양한 삶과 경험을 언제 어디서나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을 통해 곱씹어 보는 것은 어떨까.
■ 행복에 방해되는 것들을 제거한다 『완전한 행복』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을 오디오북 콘텐츠 오디언에서 만날 수 있다. 『완전한 행복』는 행복한 순간을 지속시키기 위해 방해가 되는 것들을 가차 없이 제거하는 방식을 제안하며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을 담은 작품이다. 500여쪽을 꽉 채운 서사와 속도감 있는 문장, 정교하게 쌓은 플롯, 생생한 묘사는 정유정만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책은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해 ‘나’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부딪치는 순간에 주목한다. 작가는 악인의 내면 등 악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주는 악의 영향,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삶을 휘두르기 시작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한 인간과 행복을 위해 타인의 삶에 드리우는 그림자를 보며 인간의 어리석음과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 삶과 죽음에 대한 지혜로운 이야기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어령·김지수 작가의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이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이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오는 8월부터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오디오북으로 접할 수 있다.
자애로운 스승 이어령과 호기심 많은 제자 김지수의 따뜻하고 지혜로운 문답으로 사랑, 용서, 종교,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전달한다.
책에는 인생 스승으로서 세상에 남은 제자들을 위해 쏟아낸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이어령 작가는 죽음, 삶 속의 죽음, 죽음 곁의 삶 등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경험했던 것을 풀어냈다. ‘삶은 어떤 것’이라는 명확한 답이 될 수 없어도 인생의 고비 때마다 이어령의 메시지가 방향을 정해줄 것이다.
■ 현재를 살아가는 어른들을 위한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진로, 직업, 직장, 일, 커리어에 대한 고민들은 누구나 늘 갖고 있을 것이다. 오디오북 콘텐츠 윌라에 공개된 김진영 작가의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이런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6명의 ‘갭 이어(gap year)’를 가진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선택지로 다시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갭 이어(gap year)’는 이직을 위해, 창업을 위해 쉬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잘 살고 있는지, 커리어와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잘 꾸려나가고 있는지 묻기 위해 일을 멈추고 나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말한다. 작가는 나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도 지속가능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커리어가 단절되고 무의미하지 않을까 두려울 수 있는 그 시간을 어떻게 남겼을까. 독자들은 책을 통해 답답했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조금씩 풀어나갈 수 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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