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후반기 더 강해진다…부상선수 복귀·外人 합류로 ‘날개’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문승원 1년여 만에 컴백 …교체 투수 모리만도·타자 라가레스 가세

SSG 랜더스

개막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31), 문승원(33)의 복귀와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30), 야수 후안 라가레스(33)의 합류로 후반기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다.

SSG는 승률 0.687(57승3무26패)로 고공행진을 하며 2위 키움, 3위 LG에 각 4.5경기, 5경기 차로 크게 앞선 채 전반기를 마쳤다. 여기에 더해 부상 선발 투수들의 복귀와 새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로 상승세에 날개를 달게 됐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이르면 다음주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약 1년간 마운드를 떠났던 그는 지난 19일 파주 챌린저스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 4.2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1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호투를 펼쳐 복귀 임박을 알렸다. 부상 전까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고, 지난 시즌 초반 9경기서 4승(2패), 평균 자책점 2.82로 활약하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또한 문승원도 지난 10일 삼성전 복귀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시속 152㎞ 강속구를 던지는 등 1.1이닝을 무실점(0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문승원은 지난 시즌 9경기에 출전해 2승(2패), 평균 자책점 2.86으로 활약했으나 역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 아웃됐었다.

이반 노바의 대체 투수인 모리만도도 베일을 벗었다. 대만리그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다가 지난 12일 SSG에 합류한 그는 19일 파주 챌린저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호투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직구, 컷 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등 4개 구종을 고루 던지며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세 투수의 합류로 김원형 SSG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선발 마운드 붕괴로 애를 먹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김광현, 윌머 폰트, 이태양, 오원석, 노경은으로 이뤄진 선발진이 전반기 평균자책점 3.27로 키움(3.21)에 이어 2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취약한 중간 계투진(평균자책점 4.53) 강화를 위해 이태양, 노경은 등을 불펜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한편, 부진했던 케빈 크론 대신 합류한 외국인 야수 라가레스는 이번 주말 퓨처스 경기를 치른후 감을 끌어올려 1군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SSG는 투타에 걸쳐 더 큰 상승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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