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코로나로 위축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녀의 장점 함께 찾아 응원·지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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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19 동안 급격하게 살이 찐 우리 아이, 갈수록 자존감은 낮아지고, 친구관계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최근 학교 등교수업이 정상화되면서 자녀의 급격한 체중변화와 더불어 낮은 자존감에 대해 고민을 호소하는 부모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시도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자녀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것으로, 이 방법은 실제 자녀의 자존감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상담실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부모님은 이 방법을 써봤으나, 자녀의 자존감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청소년은 외부로부터 ‘자기’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받더라도,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자신의 긍정적 자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경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낮은 자존감으로 자기를 비하하고, 무기력함을 경험하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러한 긍정적인 ‘자기’를 발견하고,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녀에게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외모와 능력에 상관없이 사랑받고 있음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표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녀의 장점들에 대해 함께 찾아보고, 지지해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또래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해지는 시기로 자신과 친구의 성장을 비교해보기도 하며 신체적 변화에 더 많은 관심과 집중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지만 체중관리를 병행해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을 줄여나가는 것도 함께 수행돼야 합니다. 이때 체중관리를 위한 목표와 방법은 자녀가 실천 가능한 범위에서 성취경험을 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하며, 자녀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박영선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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