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8-⑥

image
몬테 알반(Monte Alban)의 장신구와 토기들

전시실 지하에는 팔렝케(Palenque)의 궁전 지하에 있는 ‘키니치 하나브 파칼’(K'inich Janaab Pakal) 왕의 석관묘를 완벽하게 재현해 놓아 관람자의 눈길을 끌고, 300개의 옥 조각으로 된 마스크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이처럼 마야는 높은 수준의 예술·건축·수학·달력·천문학 기술을 가진 문명국이었고, 그 흔적은 후고전기 대유적지 치첸이트사에서 볼 수 있다.

제10실은 멕시코 서부 지역 유물 전시실로 이 지역에 살았던 고대인이 형성한 사회의 유물로 다양한 예술적 표현이 담긴 토기와 인체 개념 및 금속 가공 기술이 두드러진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제11실은 멕시코 북부 치와와(Chihuahua)주 파키메 고대 유적지(Archaeological Zone of Paquime, Casas Grandes)에서 발굴한 다채색 토기·인물·동물 모양 항아리와 알타 비스타 찰치우이테스(Alta Vista Chalchihuites) 유적지 발굴에서 출토한 유물이 있고, 호호캄(Hohokam) 및 아나사지(Anasazi) 고대 정착촌에서 출토한 유물을 볼 수 있다.

1층 전시실 탐방을 마치고 2층으로 발길을 옮긴다. 2층도 11개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1층과 달리 멕시코 초기 토착 원주민과 지역별로 분화한 부족들의 오랜 삶의 흔적들이 정리돼 있고, 제16실 시에라 데 푸에블라(Sierra de Puebla)·제17실 오악사카(Oaxaca)·제21실 시에라스 사막과 계곡(Sierras, Deserts and Valleys)이 타 전시실보다 규모가 크며, 전시하고 있는 유물도 다채롭다.

제12실은 멕시코 고대 토착 부족의 독특한 세계관·종교·경제·의식·춤·의례·조상 숭배·사회 조직과 일상생활을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제13실은 그란 나야르(Gran Nayar) 지역에 거주하였던 코라(Cora)·후이촐(Huichol)·테페우아노(Tepehuano)·나우아 부족의 구슬 세공·실 염색·파워 오브제에서 자신의 세계관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 두드러진다.

박태수 수필가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