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

image
한현우 보건학 박사

UN총회가 2015년에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목표를 달성하고, 평등하고 평화롭고 포용적이며 번영하는 사회로 전환할 수 있는 국제적, 국가적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SDGs는 지속가능한 전체사회상을 구상하고 이에 필요한 요건이나 수단, 서비스를 창출하는 사회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지속가능 발전 목표에 웨딩케이크 모델을 적용하면 세 개의 계층 구조로 설명할 수 있는데 경제영역의 발전은 우리의 삶과 교육 등 사회적 여건에 의해 가능하며 경제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영역은 우리가 거주하는 지역의 환경영역에 의해 뒷받침된다. 환경영역은 남반구, 북반구, 5대양 6대주 및 섬을 포함하며 지구상에서 인간사회의 다양성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환경영역, 사회영역 및 경제영역의 최상위 단계는 건강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파트너십이 있다.

지구환경의 파괴로 지속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면 사회가 불안정하게 되고 경제성장도 불가능하게 되는데 환경, 사회, 경제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은 환경영역에서 유래하고 사회가 소비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SDGs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환경과 사회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술은 수십 년 전보다 발전하고 성장해 왔다. 그런데 이것은 자연환경을 토대로 만들어지며 사회영역과 경제영역의 목표달성은 자연환경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 지속가능한 사회영역과 경제영역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초단계로서 환경영역 4개 목표인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자원의 보존, 육상생태계 보호와 위생적인 식수의 공급 등을 보전 또는 개발해야 한다.

사회영역에는 인간이 불편 없이 살아가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목표가 포함된다. 우리의 생활이 환경영역에 의해 준비되더라도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사회환경이 준비되지 않으면 건강과 보건증진, 차별과 편견불식, 교육환경을 실현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사회영역은 8개 목표인 지속가능한 포용적 제도, 도시 및 거주지 구축과 에너지 제공, 모두를 위한 공평하고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며, 성평등 달성, 빈곤과 기아를 종식하며, 건강한 삶의 보장과 웰빙(wellbeing)의 증진이다. 여기서 말하는 웰빙은 사회적 웰빙으로서 인간사회의 일원으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영역에 포함된 SDGs 목표의 달성은 지속가능한 사회에 필요한 경제영역의 토대가 된다. 경제영역은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산업혁신과 인프라 구축, 불평등해소,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등 총 4개의 목표를 포함한다. 17개 목표를 계층화했을 때 자연자본과 환경은 상위 목표의 밑거름이 된다. 자연자본과 환경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를 활용해 인간사회가 발전하게 되는데 이러한 환경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는 기대할 수 없다. SDGs의 최상위 단계인 지속가능한 건강사회와 도시를 만들려면 기초단계인 건강한 지구환경이 토대가 되어야 상위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환경과 연관된 사회가 발전되면 사회발전이 왕성하게 이루어져 경제가 발전한다. 환경과 사회와 경제가 발전된다면 인류는 지속가능한 건강사회를 달성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한현우 보건학 박사·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기후에너지분과위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