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0K 무실점 호투…황재균, 2안타 2타점·호수비로 팀 승리 견인
KT 위즈가 안방에서 두산 베어스에 3연승을 거둬 73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스윕을 기록했다.
KT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소형준의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황재균의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6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시즌 39승2무37패로 SSG에 패한 KIA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T가 특정 팀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4월 21일 LG에 시즌 첫 스윕승을 거둔 이후 73일 만에 시즌 두 번째다.
이날 KT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말 김민혁과 알포드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장성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황재균의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가 터져 3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KT 타선은 5회 말 또다시 폭발했다. 1사 후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장성우와 황재균의 연이은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대타 장준원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탰다. 이어 오윤석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계속된 2사 1,3루서 심우준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점수 차는 6대0으로 벌어졌다.
소형준에 묶여있던 두산은 8회 초 KT의 바뀐 투수 이채호를 상대로 1사 후 서예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잡고, 이어 김대한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수빈의 강습 타구를 KT 3루수 황재균이 몸을 날리며 잡아내며 3루 주자 서예일 마저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9회 초 수비서 KT 세번째 투수 박영현은 두산의 페르난데스, 양석환, 양찬열을 삼자범퇴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KT 선발 소형준은 이날 무사사구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탈삼진(10개)을 기록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아 팀내 최다인 시즌 9승째(2패)를 신고했다.
소형준은 경기 뒤 “두산을 만나면 성적이 잘 나오다 보니 야수들을 믿고 자신감 있는 투구를 했다. 개인적인 다승 욕심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먼저다. 승수에 신경쓰지 않고 내 역할을 다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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